제주도 여행, 한라산 등산과 흑돼지 먹방
전날 만취를 하는 바람에 다음날 일찍 일어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셔틀을 타고 등산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 우린 기왕 기회를 놓친 김에 천천히 한라산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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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근처 시장에 가서 먼저 한 바탕 먹었다. 애피타이저로 먹었던 대게 그라탱도 느끼할 것 같았지만 담백하니 맛있었고, 점심으로 먹었도 회도 가격은 싼데 신선하고 맛이 죽였다.
아쉽게도 이 날은 날씨가 그렇게 좋지 않았다.
조금씩 보이는 제주도 한라산. 이름만 듣고 처음 가는 곳이라 그런지 너무 설렜다. 우린 맨 밑바닥에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차로 거의 중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아주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정산에 올라가니 다행히 조금씩 날씨가 맑아졌다. 이 코스가 굉장히 쉬운 코스라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정상까지는 주차장에서 한 한시간 정도만 여유 있게 오르면 올라갈 수 있는 코스로 해발 1160m 정도의 어승생악이라는 정상이 있는 곳으로 갔다. 눈 때문에 길이 미끄러워서 조금 더 걸렸을 뿐 마음먹고 가면 30분이면 등반할 수 있을만한 쉬운 코스였다. 물론 1160m를 처음부터 올라갔다면 할 수 없을 소리다.
정상에 오르니 엄청난 수의 까마귀가 우릴 반겨줬다.
봄이 되기 전에 갔기 때문에 눈이 많이 녹지 않고, 나무도 앙상해 푸르름이 넘치는 산 정상이 아니지만 눈 쌓인 상 정상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이렇게 공복에 열심히 등산을 하니 배가 너무 고파졌다.
산에서 내려오니 구름이 많이 걷히고, 석양이 지고 있어 제주도의 야경도 기가 막혔다. 차를 숙소에 두고 택시를 타고 유명하다는 제주도 흑돼지 집을 찾아갔다.
정말 이럴 때 먹는 흑돼지와 막걸리는 한약을 먹는 것보다 건강할 것 같다. 미친 듯한 폭탄 계란찜과 달달한 우도 땅콩 전통주와 고소한 제주도 흑돼지의 조화란... 4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흑돼지는 초벌이 돼서 나왔다.
이렇게 거하게 차려 먹고, 우리는 게스트 하우스에 돌아가서 편의점에서 안주와 소주를 산 후 또 한 잔 하고 뻗었다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유럽보다는 한국은 어딜 가든 먹을 것이 많고, 즐길게 많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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