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맛집 빈해원과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경암 철길마을, 진포 해양테마공원 등 군산 1박 2일 여행 시 가야 할 곳
전주 한 군데만 여행하면 2박 3일은 조금 긴 것 같고, 1박 2일은 너무 짧아, 군산 여행을 함께 해서 2박 3일 여행을 하면 딱 좋다. 그래서 내가 유럽으로 오기 전, 와이프와 결혼식을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전주와 군산을 함께 2박 3일로 여행을 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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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난 편에 이어 이번엔 짧게 1박 2일 군산 여행을 했던 경험을 포스팅 하려고 한다. 군산은 워낙 좁고, 볼 것이 한정되어 있어서 몇 군데만 들리면 된다.
1. 빈해원
빈해원은 군산의 맛집중 하나이자 1951년 개업한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으로 예능이나 드라마 그리고 영화 촬영지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다. 군산 등록 문화재까지 등록된 곳이라고 하여 정말 큰 기대를 하고 방문했다. 내가 갔을 때 역시나 유명한 맛집이라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금 구글을 검색하면, 뭔가 간판이나 위치가 달라진 것 같은데, 내가 갔을 때는 뭔가 뜬금없는 위치에 이 건물만 덩그러니 있는 느낌이었었다.
지금은 군산에 있는 진포 해양 테마 공원쪽에 있는 군산 짬뽕 특화거리로 위치를 옮긴 것 같다. 2017년에 갔던 거라 명확하게 기억은 안 나니 자리를 옮겼든 안 옮겼든 위의 최신 지도를 참조해서 방문하면 될 것 같다.


한 30분 정도 기다리고 드디어 입장. 두근두근


사실 군산 빈해원을 가 보기전에는 제대로 된 중국집을 가 본 적이 없다. 정말 중국에 있는 식당처럼 내부가 인테리어가 되어 있고, 회적식 식탁이 있는 곳은 가 본적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빈해원은 위에 사진처럼 그냥 중국집이었다. 너무도 낯설고 한편으로는 웅장한 모습에 살짝 압도되었다. 이거 밥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나와 와이프는 기본 메뉴인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가격은 조금 비쌌다. 식탁도 뭔가 당장이라도 마작을 한 판 때려야 할 것 같은 초록색 판자가 인상 깊었다. 와이프는 얼마나 맛있었가 엄처 안ㄴ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독특한 분위기로 눈길을 끄는 건 인정한다. 그래서 방송 촬영지로 핫했던 것이겠지. 그렇지만 우리가 사진이 없는 것에서 추측할 수 있듯 음식은 맛이 없다. 그냥 동네 짜장면 집이 더 맛있다고 해도 될 정도다.
한국에 있을 때 집 근처에서 시켜먹던 짜장면, 탕수육이 가격도 싸고, 더 맛있었다. 그냥 인스타에 올릴 좋은 사진을 걵고자 한다면 가길 추천하지만 맛을 원한다면 그냥 가벼운 요리 하나 시키고 사진만 찍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지금은 맛이 좀 나아졌으려나? 그런 맛이면 군산에 가는 일이 있어도 다시는 가지 않을 것 같다.
2. 초원 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8월의 크리스마스는 요즘 세대 때는 잘 모르겠지만 1998년 배우 한석규와 심은하 주연의 인기 영화였다. 물론 나도 그때 나이가 어려서 당시에 본 적은 없지만 우연히 TV에서 틀어주면 보았던 영화이다. 그 영화에서 한석규가 운영했던 사진관이 이 사진관으로 지금은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다. 역시나 관광객이 많아 사진을 찍으려면 한 참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 앞 핑크색 옷을 입은 부부가 인상 깊다.


그리고 그 옆에 주차되어 있던 심은하씨가 끌고 다녔던 티코. 유럽에서는 종종 볼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제는 더 이상 보기 힘든 경차다. 여기서 핑크색 부부와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사실 이 곳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그리 구미가 당기지 않은 곳일지 모르지만,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유명했던 영화를 촬영했던 장소이니 한번 들러서 사진 한번 찍고 기념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외에는 딱히 볼 것도 할 것도 없는 곳이다.
3. 경암 철길 마을
아마도 군산에서 가장 핫 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철길 마을이다. 쉽게 접하지 못하는 것이라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던 곳으로, 가만히 놓아두었으면 허름한 곳이라 관심이 없었을 곳이지만 관광지로 예쁘게 꾸며 놓았다.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 유명한 포즈도 취해보기도 한다.



이곳은 원래는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곳이라 가난한 사람들이 거주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방직공장과 신문지를 만드는 페이퍼코리아라는 회사가 들어섰고, 이 회사의 물품을 군산역으로 보내기 위해 1944년 가난한 마을 사이로 철길이 들어섰다가 2008년여까지 운행하고 비효율적이라 철로의 운영을 멈췄다고 한다. 양쪽에 있는 판잣집은 약 50여 채인데 2009년까지는 다섯 집 정도가 살고 있었고, 지금은 관광객을 맞이 하기 위한 가게로 운영되는 것 같다. 오래된 판자촌을 활용했음에도 전혀 촌스럽지가 않다.



이 철길마을은 우리의 근현대사를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할 수 있고, 그 지나간 역사가 현재는 어떻게 변했는지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볼 것도 많고, 배울 것도 많은 곳이라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4.진포 해양 테마공원
이 공원은 서울에 돌아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들렀던 곳으로 마지막으로 바다를 보기 위해 갔던 곳이다.
사실은 배도 많고, 바다 근처에 볼거리가 많았는데, 나랑 와이프는 그냥 다른 곳에서 실컷 사진을 찍었었다.




우리가 그 결혼사진을 찍고 난 뒤라 사진 포즈에 자신이 넘쳐서 그냥 정신없이 폼 잡고 사진을 찍었다. 왜냐하면 엄청나게 뛰어난 소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잘 보기 힘든 영국 느낌의 빨간색 전화부스, 뜬금없는 제주도 돌하르방, 거대한 우편함 그리고 자랑스러운 태극기 건물. 그야말로 물 만난 물고기였다. 지금 보니 너무 꼴 보기 싫긴 하다ㅋㅋㅋㅋ
이 테마파크는 사실 이런 것들 말고, 바닷가를 거늘면서 여유 있게 산책하는 맛도 있다. 그래서 군산 여행 막바지에 여유롭게 산책을 하기에 좋은 코스로 추천한다.
군산은 전주보다 유명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오밀조밀하게 볼 거리가 많은 곳이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관광지가 있는데 오히려 전주보다 더 볼게 많고, 관광지로서도 뛰어난 곳이라고 생각한다. 전주는 그냥 한옥마을 버프일 뿐, 그 외에는 별 것 없었다. 만일 둘 중에 하나를 가야 한다면 먹을 것을 먹으러는 전주, 볼거리는 군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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