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포즈난, 포즈난 여행 때 꼭 가야 할 곳과 알아야 할 것
포즈난이란 곳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텐데 우리도 사실 잘 몰랐던 지역이다. 포즈난 근처에 삼성전자 공장이 있는 것 때문에 알았고, 지인이 거주하고 있어서 알았지 아마 그런 이유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지나쳤을 지역이었다. 포즈난은 독일에서 약 200 ~ 250km 정도 떨어진 대도시 중 하나이다. 베를린과 가까워서 그런지 과거 독일의 영토였던 적이 있어 독일의 문화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유럽에 살면서 볼거리 중 하나는 각 나라와 지역별 트램이다. 폴란드도 바르샤바는 트램이 최신식이 많으며 노란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많다. 그러나 포즈난은 대부분 이렇게 화창한 색깔이라 도시 자체를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1. 포즈난 시내
이 트램을 타고 포즈난 외곽에서 시내 중심가에 내려, 포즈난 중심지에 있는 광장인 르넥(Renek)으로 걸어갔다. 대도시라 그런지 유명세에 비해 굉장히 발전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중심지에는 커다란 성인 자멕(Zamek)이 우두커니 서 있었다.
포즈난 자체가 관광지로 매력이 있거나 유명한 지역은 아니다. 그래서 관광객도 많지도 않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런 지역이 아기자기한 맛도 있고, 실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고, 더 친근감이 있어 좋은 것 같다.
포즈난도 바르샤바와 같이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도시가 어느 정도 폐허가 된 지역이라 도시 내의 건물이 대부분 새로 지어진 건물이다. 그렇지만 도시의 크기가 크지 않아 신식 건물과 구식 건물이 아주 조화롭게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도시가 작아서 그런지 10분 정도 걸으니 금방 광장으로 가는 돌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유럽의 도시들은 이렇게 오래전부터 있던 돌길을 잘 보존하고 있어 보기 좋다. 물론 실제로 운전할 때나 자전거 탈 때, 라임탈 때 조금 불편하긴 해도 유럽 사람들은 잘 감내하고 옛 것을 보존해야 한다는 데는 크게 이의가 없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특히 서울도 새 건물만 만들지만 말고 옛 것을 잘 보존했으면 좋겠는데..
드디어 광장에 도착했다. 당시에 폴란드 코로나 환자가 하루에 200 ~ 300명 정도였는데(지금은 2만명 ~ 3만 명ㅋㅋㅋ) 그때 당시에는 이 숫자가 많은 숫자였어서 이렇게 마스크를 쓴 마네킹도 전시해 놓고 있었다ㅋㅋㅋ 그렇지만 본인들이 마이크를 잘 안 쓰는 건 정말 꼴 보기 싫었다. 개인주의라는 명목 하에 자기들 자유만 알고 남의 건강은 신경 안 쓰는 이기적인 마인드ㅉㅉㅉ 너네들보다 마네킹이 낫다.
2. 포즈난 광장(르넥, Renek)
이 돌길을 한 3분 정도만 걸으면 드디어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알록달록한 중심 광장이 나온다.
그리고 포즈난 광장 이곳 저곳에는 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 등의 그리그 로마 신화에 나오는 고대 신들의 동상이 있고, 이 동상들을 구석구석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3. 포즈난 구시청
포즈난 광장 내에는 이렇게 그럴싸한 건물이 있는데 이것은 포즈난의 구시청이다.
구시청 앞에는 특이하게 염소를 데리고 나온 아저씨가 있었다. 알고 보니 염소가 포즈난의 상징이라고 한다. 여기에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14세기에 커다란 시계탑을 만든 후 성대한 기념 파티를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대접하려던 고기가 모두 타버렸고, 대신할 수 있는 고기를 찾다가 염소 2마리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러나 염소들은 필사적으로 도망갔고 첨탑 꼭대기까지 도망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 구시청 건물에 이 염소 모형을 만들었고, 일정 시간마다 뻐꾸기시계처럼 나오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파티 때는 어떤 고기를 썼지?ㅋㅋㅋ
아무리 위를 쳐다 봐도 염소는 잘 보이지 않는다. 맨 위쪽에는 14세기부터 폴란드의 전성기를 구가한 왕들의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한다. 그런 전성기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라 아무리 봐도 건물이 참 멋있고,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알프스 이북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뽑히기도 했다고 한다. 1930년까지만 시청이었고, 이제는 박물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포즈난이 작지만 생각보다 볼게 많다. 물론 하루면 다 볼 수 있지만 조금 더 깊이 보면 2박 3일 정도는 봐야 하는 곳 같다. 그래서 포즈난 광장에서 봤던 또 다른 것들은 다음 편에 쓰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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